1학년 대상 충남 역사 기행 떠나

[교육정책뉴스 황재용 기자] 한솔고등학교가 지난 4일 1학년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한 '충남 내포 지역으로 떠나는 역사 기행'이라는 주제로 ‘심쿵 역사 문화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한솔고가 세종시 유일의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한솔고는 학생들에게 교실 수업과 교과서적 지식의 습득에서 벗어나 역사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가야산 일대 유적지를 중심으로 백제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서산 용현리 마애 여래 삼존불상을 견학하고, 조선시대 읍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해미읍성 안에서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했다.

발길을 돌려 덕산 충의사와 윤봉길기념관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독립정신과 희생을 되새겼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큰 사건이었던 오페르트의 도굴 사건 현장인 남연군묘를 방문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추사체로 유명한 서예가이자 학자인 김정희가 자란 추사고택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그동안 책과 박물관에서만 접한 '추사체' 쓰기와 '세한도' 그리기 경험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방문하는 유적지마다 탐구 자료집을 손에 들고 진지한 눈빛과 태도를 보이고,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특히, 해미읍성에서는 해미의 명물 마늘빵을 차지하기 위한 윷놀이 등 전통 문화 체험 인증샷 찍기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다른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물론 공공질서와 안전 의식,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나현 학생은 "오늘 활동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가 커졌고,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서 뜻깊은 하루였다. 특히 남연군묘에서는 수업시간에 배운 역사적 사건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상래 교감은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한층 발전적인 역사 캠프를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솔고는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부담 없이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의 경험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