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지필고사 폐지'에 대한 찬반토론 현장

[교육정책뉴스 이준호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주최하고 전남도덕윤리교육연구회가 주관한 제7회 전남중학생토론대회가 '학생의 날'인 지난 3일 보성중학교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토론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합리적 판단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학교 지필고사 폐지에 관한 문제를 놓고 팽팽한 찬반논쟁을 벌였다.

전남도덕윤리교육연구회가 개발한 ‘전남형 디베이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는 지나친 경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팀에 대한 배려와 경청 능력이 뛰어난 팀에게 부가점수를 주도록 했다.

탈락한 팀을 위해 '원탁토론'이나 '자유발언대' 등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가 하면, 결승전은 지도교사와 참가학생 모두가 심판에 참여하도록 평가를 개방해 대회가 배움의 장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대상을 차지한 홍서정 학생(순천매산중 3학년)은 "우리들에게 뜨거운 이슈인 '시험폐지'에 대해 토론을 준비하며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동시에 다뤄봄으로써 저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서로 배려하는 말하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실 김영중 정책기획관은 "2012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해가 거듭할수록 참가 학교도 많아지고 학생들의 토론실력도 향상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직속기관인 전남학생교육원에서 이 대회를 이어 가 전남의 모든 학교에 민주적인 토론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덕윤리교육연구회는 역대 토론대회 동영상과 지도교사 매뉴얼을 '신김치도덕교실'에 탑재해 관심있는 학생과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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