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잃고 있는 청소년·청년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교육정책뉴스 박은숙 기자]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난 3년 간의 ‘희망플랜’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보고회 <희망플랜 3년의 여정 ‘끝, 그리고 시작’>을 개최했다.

‘희망플랜’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빈곤 청소년·청년의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비율 감소를 목표로 수행해 온 3개년 사업으로, 전국 11개의 희망플랜 지역센터를 통해 14~24세의 성인이행기에 있는 니트 청소년·청년과 이들의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희망플랜 사업에 참여한 니트 청소년·청년 1524명은 교육, 인턴십 및 실습, 상담, 사례관리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목표를 갖게 됐고, 상급학교 진학, 자격증 취득, 수상, 취·창업 등의 성과를 이뤄냈으며,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거나 계획적인 일상 생활을 보내는 등 내면의 성장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더불어 사업에 참여한 니트 청소년·청년의 가족 구성원 181명은 가족기능강화, 가족코칭, 경제활동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취·창업을 이루어내며 니트의 근본적 문제 해결 방법인 가정의 빈곤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들은 대폭 증진된 가족 관계로 무기력한 상태에 놓인 자녀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다.

3개년의 사업은 종료됐지만, 전국 11개 사회복지관에 설치된 희망플랜지역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자체 지원, 복지관 자원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지속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희망플랜 참여자 정지수 양(가명)은 “나는 좋지 않은 가정 환경과 가족 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나의 모든 것을 싫어했었다. 그러나 희망플랜을 통해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내 꿈을 그려나가고,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 받으면서, 점차 나를 사랑하게 됐다. 지난 3년 간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우리들을 위한 사회 변화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희망플랜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사업 참여 후기를 말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최주환 회장은 “빈곤의 굴레에서 내일을 잃고 있는 청소년, 청년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희망플랜 사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3개년 사업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업의 분주함 속에서도 저마다 꿈의 열매를 성실히 맺은 청소년, 청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향후 이들을 위한 정책 방향 수립에 희망플랜 사업이 중요한 밑거름으로 역할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니트는 약 178만명으로, 이들의 비율은 2016년 기준 18.9%에 다다랐다. OECD 평균보다 약 5% 높은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중 7위에 자리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니트는 생애소득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은 니트화 될 확률이 1.6배 가량 높아 빈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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