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에서 부지 무상 제공...한-불 간 협력↑

[교육정책뉴스 조아라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지병문)이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Cite 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에서 한-불 양국의 교육교류 상징인 '한국관(Maison de la Coree)'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파리교육감 겸 대학구장(질 뻬꾸), 파리국제대학촌 회장(장-마르크 쏘베) 등 프랑스 측 관계자와 프랑스 유학 1세대 인사(변정원 재불 번역작가 등), 재불 한인유학생 등 총 130여명이 참석하여 개관을 축하했다.

'한국관'은 2014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 양국 간 교육교류를 활성화하고, 재불 유학생들의 거주 여건 개선은 물론, 유럽 내 교육한류 교두보 마련을 위해 건립되었다.

이는 지난 1969년 이후, 파리 국제대학촌 내에서 반세기만에 건립된 국가관으로서 프랑스 정부에서도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한-불 양국의 깊은 우의가 한국관 건립에 큰 역할을 했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1920년부터 오노라(Honnorat) 프랑스 교육부 장관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으로, '한국관'을 포함, 총 42개관 28개 국가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관 별로 타 국가 학생(30%)을 배정하여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지상 9층, 지하 1층, 총 250실 규모의 '한국관'에는 2층 테라스에 한국식 정자를 설치하는 등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반영하였고, 체력단련실과 층별 조리 공간을 마련하여 거주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했다.

특히 음악, 미술 작업실을 갖춰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200명 규모의 공연장에서는 학술 및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하며, 진동 및 지진 방진 설계를 도입하여 입사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관 개관이 인류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인재들의 요람이었던 국제대학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관이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실천하는 지성인들의 학술교류와 화합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간의 교육부문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유은혜 부총리는 한-불 교육부 장관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인 스타시옹 F와 IT실무인재 사관학교인 에꼴42를 방문해 한-불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장-미셸 블랑께 교육청소년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유은혜 부총리는 "프랑스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아틀리에(특별활동 수업)가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학생들이 직업훈련 교육에 참여 중인 사실을 공유하며 향후 한-불 간 직업교육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프랑스 교육기관과 실습기업이 동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이공계분야 인력교류 활성화 의제의 후속조치를 위하여 스타시옹 F를 방문해 스타트업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에꼴42를 모델로 추진 중인 범부처차원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방안에 적용할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에꼴42를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