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뉴스 조아라 인턴기자]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 학생들은 제주 4.3배지를 제작하여 모금한 수익금 전액(4,946,000원)을 제주 4.3 유족회와 제주 4.3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해 2학년 2반이었던 학생들은 학급특색 사업으로 제주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4.3배지를 만들었으며, 자율동아리 학생들은 '4월의 동백'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제주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학생들은 직접 마을회의에 참석하여 이들의 활동을 홍보하기도 하고,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4.3 70주년 기념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생들이 제작한 제주 4.3배지는 약 3,370개가 보급되었고 총 4,946,000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 중 100만원은 지난 2월 13일 설명절을 앞두고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에 이미 전달했으며, 나머지 3,946,000원은 4월 18일 제주 4.3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배지를 디자인한 이훈 학생(대정고 3학년)은 "4.3의 아픔을 나누는 데 작은 보탬이 되어 보람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단편영화 '4월의 동백'을 제작한 자율동아리 반장 이종찬 학생(대정고 2학년)은 "영화제작을 통해 제주 4.3은 물론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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