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문화 저술가로 활동 중인 작가는 음식을 통해서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고,
중화주의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더난출판사
출처: 더난출판사

[교육정책뉴스 박현철 기자] 우리에게 중국 음식이라 하면, 점심시간에 간단히 시켜 먹는 배달음식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또는 몇 년 전에 유명 개그맨의 유행어를 통해 익숙해진 양꼬치와 맥주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졸업식 날 먹었던 자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중국 음식에는 매우 익숙하지만 여전히 중국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저 붉은 색을 좋아하는 넓디넓은 나라, 진시황과 만리장성의 나라 등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숙한 중국 음식을 설명하며 그 변화와 역사를 통해서 중국이란 나라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다. 중국은 중화주의를 말하지만 음식은 진실을 말한다는 주장을 통해서 중국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야만적인 유목민으로 생각했던 흉노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중국에서 돼지고기의 역사가 매우 짧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은 흥미를 유발한다. 돼지고기의 역사를 통해서 북방 유목민과 남방 농경민 간의 대립을 설명하기도 한다.

옛날 옛적, , , 주나라 시대부터 21세기인 오늘날까지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통해 중국의 역사를 논하는 작가만의 접근법은 신선하게 느껴지고 그 주장을 한번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중화주의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한번 중국의 제대로 된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 때 신문기자 일을 하다가 지금은 음식 문화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하루 한입 세계사’,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등 다양한 책들을 써내며 음식과 역사, 문화를 엮어 흥미로운 글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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