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영역, 공통 및 선택과목으로 분리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절대평가 적용... 아랍어, 베트남어 로또 없어진다

출처 : PIXABAY | 국어, 수학영역 변화, 제2외국어 절대평가... 2022 수능 대거 바뀐다
출처 : PIXABAY | 국어, 수학영역 변화, 제2외국어 절대평가... 2022 수능 대거 바뀐다

[교육정책뉴스 김재정 기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이 2년 뒤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틀이 대거 변화한다. 

교육부는 국어·수학 영역의 변화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변화 등을 담은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12일 발표했다. 

먼저 국어와 수학은 각각 공통과목 75%와 선택과목 25%로 구성되어 문·이과에 구분 없이 시험지를 받게 된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을 공통 과목으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기존의 화법, 작문, 문법) 중 1개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선정하여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어의 경우 2017학년도 수능부터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 이래 모든 학생들이 공통 문항으로 시험을 치뤘는데, 오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다시 국어의 세부 영역을 선택하여 시험에 응시하는 구조로 변화하게 된다. 

수학의 경우 문이과를 통합하는 교육과정 체제의 변화에 맞춰 수학 Ⅰ과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선택과목으로 설정하여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하도록 변화하였다. 

또한 탐구 영역 역시 변화를 겪었다. 

사회와 과학 탐구의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1개 과목, 과학 1개 과목 등 기존에 불가능했던 교차 응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직업 탐구의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이라는 이름의 공통과목이 생기면서 2개 과목을 응시할 경우 해당 공통과목과 계열별 선택과목 1개를 응시하게 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제로 전환되면서 큰 변화를 겪는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뤄진 영어로 절대평가에 대한 예비시행을 겪은 교육부는 상대평가에서 빚어지는 이른바 '로또'를 방지하기 위해 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는 절대평가를 실시하여 응시자가 적어 점수가 낮아도 높은 등급을 받던 기존의 꼼수를 막는다. 

또한 수능의 EBS 연계율 역시 기존 70%에서 50%로 급감했다. 

공교육의 확대와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 EBS 교재에서 70% 가량 연계하여 출제하고, 직·간접 연계로 출제되던 기존의 수능과 달리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50% 가량의 문제가 간접 연계로만 출제된다. 

이는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EBS 교재를 암기하는 식의 학습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영역은 한국사와 영어 뿐. 

오는 2021년 11월 18일에 치뤄질 2022학년도 수능의 많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가원은 오는 2020년 5월 국어, 수학, 직업탐구 등의 예시문항을 개발하여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교육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오랫동안 틀을 유지해온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적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려운 영역은 선택율이 대폭 줄어 평균점수를 취득하기도 어려우며, 학습하는 학생들이 줄어 관련 지능을 개발하는 데에 문제가 생길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본계획 발표에 맞춰 전국의 대학들은 기존의 모집요강을 대폭 변경하여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2022학년도 대입 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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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수학영역 변화, 제2외국어 절대평가... 2022 수능 대거 바뀐다
국어·수학 영역, 공통 및 선택과목으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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