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전남고등학교
출처: 연합뉴스, 전남고등학교

 

[교육정책뉴스 윤자현 기자] 충북 A고등학교 1학년 김모 군은 3주간 등교수업 5일, 원격수업 3일, 전국 연합학력평가, 원격수업 1일, 중간고사 2일의 일정을 치른다. 지난 3일 고등학교 입학 후 1주일 남짓 등교수업을 한 뒤 두차례의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은 지난달 27일 첫 등교를 했지만,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1학년과 돌아가면서 학교에 나왔다. 2학년들은 1주일 등교수업을 한 뒤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다시 등교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중간고사와 전국 학력평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고등학교 상황도 비슷하다. 충북지역 대부분 고등학교가 이달 셋째 주(15∼19일)와 넷째 주(22∼26일)에 중간고사를 치른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3학년 대상의 수능 모의평가(18일), 2학년(16일)과 1학년(18일)의 연합학력평가도 진행된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학년별로 세 차례 순차 등교한 중학교도 고등학교와 비슷한 시기에 중간고사를 본다. 학교에 적응할 겨를도 없이 시험을 치러야하는 부담은 중학생이라도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교사들 역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교사는 "교실 수업을 하면서 온라인 수업 콘텐츠까지 만드는 데다 발열 검사 등 방역, 학생 관리, 시험 준비가 겹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원격수업이 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시험을 연이어 보는 것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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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자마자 입학하자마자, 시험과 싸우는 중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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