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서울시 내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사용 가능

[교육정책뉴스 이한영 기자] 30일부터 서울 내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제공되었던 '꿈나무카드'의 사용처가 서울시 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이 확대되어 영양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꿈나무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서울시 내 전체 일반음식점의 5% 수준에 불과했던 7천여 개소에서 13만여개 소로 20배 가까이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주점, 포차, 카페와 같이 아동급식 부적합업소를 제외한 모든 음식점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 확대를 위해 서울시는 꿈나무카드 제휴사인 신한카드사, 자치구와 협의했고, 가맹점 지정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음식점이 가맹을 신청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서울 소재 신한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

그동안 가맹점 선택의 폭이 좁아 아동들의 카드 이용이 편의점, 제과점으로 편중되며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학교 급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소득층 아동들의 영양 격차는 더욱 커져왔다.

사진 = 서울시 교육청
사진 =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는 가맹점 확대와 함께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울시꿈나무카드' 앱도 30일에 출시한다. 앱은 가맹점의 분포도를 한 지도에 보여주어 아동들은 가맹점의 분포를 직관적으로 조회할 수 있고 잔액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들의 낙인감 해소를 위해 2019년 9월부터 카드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일반 카드디자인의 IC카드로 전면 교체해 사업주가 별도 결제 방법을 숙지하지 않고도 일반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결식우려아동에 대한 급식단가(현재 1식 6천 원) 현실화를 위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급식 지원 단가로는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한정된 만큼 아이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면 현실적인 급식단가가 지원되어야 한다는 이유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꿈나무카드 가맹점이 사실상 서울시 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되면서 결식 우려 아동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더욱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결식 우려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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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꿈나무카드' 가맹점 대폭 확대... "결식 우려 아동의 영양 불균형이 해소될 것"

30일부터 서울시 내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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