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 무용 대상 수상작
한국 춤의 가치를 알리며 꾸준한 인기몰이
5얼29~3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

[교육정책뉴스 민경민 기자] 남산의 옛 이름, '목멱산'. 남산 아래 장충단로 59번지는 국립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1950년 아시아 최초로 세워진 국립극장은 시간이 흘러 국립무용단,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4개 단체가 수준 높은 예술 활동으로 국내외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이다.

오는 29일, 30일 양일간 이곳 국립극장에서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무용 대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 수상을 시작으로 남산의 사계절을 담아내며, 매년 이어오는 ‘목멱산59’ 공연이 열린다.

올해 펼쳐질 공연은 ‘농가월령가’를 바탕으로 이전 공연의 성과를 이어서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장현수 안무가를 비롯한 참가 무용수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발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년 ‘목멱산59’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들숨 제공]

안무가 장현수의 정수가 담긴 창작 공연 ··· 한국 춤의 대중화에 기여

‘목멱산59’는 장현수 안무가의 정수를 담은 공연으로 2017년 개막 당시에 서양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가 융합되어 한국 춤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국 무용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이 부담 없이 한국 무용을 접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안무가 장현수씨는 1996년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시작해 국립무용단의 「Soul, 해바라기」, 「춤, 춘향」, 「가야!」, 「명성황후」 등에서 주역을 맡아 인상 깊은 춤과 연기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목멱산59’는 2018년 공연에서는 서양음악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눈물 젖은 두만강, 아내의 노래 등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대중가요와 가곡을 배경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꾀하였다. 또, 음악에 맞춘 전통춤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여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소프라노 염희숙 씨의 출연으로 국악과 서양악, 우리 가요와 고전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에서 전통적인 색을 더욱 짙게 그리며, 초가집을 재현한 무대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작년 공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클래식 음악과 전통음악, 뽕짝으로 일컬어지는 대중가요 등을 혼합하였고, 전통춤과 현대춤의 움직임까지 ‘몸 시(詩)’를 써내는 리듬감으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

'농가월령가'를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 순수 예술 혼 담아내

올해 공연은 ▲스페인 특유의 정서를 담은 리듬에 농가월령가를 접목한 1막 서가 ▲정월대보름의 모습을 표현한 2막 봄 ▲모심기와 기우제를 표현한 3막 여름 ▲칠월 칠석의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표현한 4막 가을 ▲다자다남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에 풍요로운 동백꽃을 표현한 5막 겨울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의 출현으로 끝을 맺는 6막 맺음 등으로 구성되었다.

산업의 발달과 정보화로 인해 우리네 근간을 이루던 농업과 실제 생활이 너무 가볍게 여겨짐을 경계하고, 인문학적 관점에 <농가월령가>에 순수 예술의 혼을 담아 춤으로 표현한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한편, 장르의 크로스 오버, 융·복합, 소통을 이루면서 세월의 흐름을 이어가는 인기 공연인 ‘목멱산59’는 오는 29일(토), 30일(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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