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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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송형준 기자] 신입 고교생 학교 배정 오류로 곤욕을 치렀던 세종시교육청이 또다시 배정 절차를 전격 연기해 학부모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 18일 안내문을 통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확정 결과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법률적 검토가 필요해 1월 넷째주 중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 예비소집일도 당초 22일 오후 2시에서 연기됐다. 학교들도 교과서 주문이나 교복 구매 등이 지연되면서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청은 지난 11일 첫 배정 당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여섯 시간 만에 재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첫 배정보다 뒷순위로 밀린 학생이 195명이나 나오고,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교육청은 '전원 구제' 방침을 밝히고 18일로 확정발표를 거듭 연기했었다. 그러나 18일 최종 배정 절차마저 다시 연기되면서 오는 3월 진학할 13개교 2775명의 학생은 큰 혼란을 겪게 됐다.

이번 배정 오류 발생의 원인은 프로그램 버그(bug)로 파악됐다. 그러나 배정 오류가 발생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오류에 대처하는 세종시교육청의 대응 방법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세종시교육청 페이스북에서는 배정 연기 소식에 분노한 학생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걱정하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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