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의 4·3, DMZ와 NLL로 보는 한반도 평화

ⓒ 제주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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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유채연 기자] 제주교육박물관이 4·3과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이동박물관을 운영한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지난 1일 "2019년을 맞아 충청북도학생해양수련원과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이동박물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충청북도학생해양수련원은 '교과서 속의 4·3'을, 제주국제평화센터는'DMZ와 NLL로 보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충청북도학생해양수련원에 설치된 '교과서 속의 4·3'은 각 교육과정 속에 기술되었던 '제주 4·3'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제 1차 교육과정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의 역사 교과서들이 '제주 4·3'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 왔는지를 살필 수 있다.

제 1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한국사'는 '제주 4·3'을 "북한 괴뢰정권의 공산분자 침투로 인해 일어난 폭동"으로 묘사하고 있는 반면에 2011년 비상교육에서 나온 '고등학교 한국사'는 '제주 4·3'을 "사건의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 도민들이 희생되었다"라고 쓰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제주 4·3'대한 역사 교과서들의 서술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제주 4·3'의 개요와 '4·3 유적 지도'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제주국제평화센터의 'DMZ와 NLL로 보는 한반도 평화' 전시에서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군사 회담의 결과를 통해 그간 분쟁지역이었던 이 지역들을 필두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DMZ 분단의 선에서, 이제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와 'NLL 더불어 살아갈 우리의 바다'를 부제로 삼고 있다.

'DMZ 분단의 선에서, 이제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 전시는 DMZ의 정의와 그간의 주요 충돌 사례, 지역의 멸종 위기종, 세계의 비무장지대, DMZ와 유사한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 그리고 이곳에 대한 평화를 언급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또 'NLL 더불어 살아갈 우리의 바다' 전시는 NLL의 유래, 군사적 충돌 사례, 현 서해안 지역의 다양한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반도 생태 보고서를 토대로 한 'DMZ 생태 지도', '남북한 서해 공동 어로'에 대한 패널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이동 박물관은 수요자 중심의 이동 전시 운영으로 박물관 내 전시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보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박물관을 만들고자 하고자 하였다"라며 "현장학습 및 수학여행지에서 교육자료 전시를 통해 4·3과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고정된 장소뿐 아니라 지역 축제 등에서도 이동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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