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총장 임기와 무관하게 장기적인 입학 정책 구상할 별도 기구 설치 시사

총장 공백, 연구윤리 논란, 파업 등 최근 학내 이슈에 대한 의견도 밝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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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주재현 기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투명성을 높이고 입학정책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기구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총장은 "정부에서 교육위원회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입학정책을 생각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총장 임기에 영향 받지 않도록 6년 임기로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SKY 캐슬'과 관해 입시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물은 질문에 "드라마다 보니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상당한 불신이 있다고 느꼈다"며 "예측가능성을 높이도록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의 준말)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총장은 또한 "그동안 서울대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며 최근 이어진 총장 공백 상황과 노조 파업, 연구윤리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노조 파업에 관해서는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처우가 상당히 열악했다"면서도 "파업하더라도 법을 지키고,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시설에 대해서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 윤리 논란에 대해서는 "연구 윤리를 위반한 분들이 대학을 이끌어서는 안된다"며 현재 대학 주요 보직자들은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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