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강원도교육청 소식...강원 산불피해 지역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전개, 도교육청 지역 독립운동사로 역사의식 고취, 도내 여중·고등학교, 성차별적 교훈 개정 논의

출처: 강원도교육청
출처: 강원도교육청

[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강원 산불피해 지역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전개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 4월 4일 국가재난사태로 선포된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선다.

이번 모금은 오는 18일(목)까지 강원 도내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질 예정이며, 교직원들의 따듯한 마음으로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박봉훈 총무과장은 “이번 모금이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고, 피해지역을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형 산불로 큰 충격을 받고 계신 피해 주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교육청, 우리 지역 독립운동사로 역사의식 고취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지역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도내 15명의 교사들이 18개 시·군 지역별 독립운동 역사를 찾아 집필한 '우리지역 독립운동사'외, 강원지역 독립운동사를 수업 교재로 정리한 '강원지역 독립운동사'(중․고등용),'독립이의 강원도나들이'(초등용)를 발간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일선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부하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안내하는 문서, 영상, 도서 등을 배포해 학교에서 계기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로 되어있는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 배포해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교육협력담당 이광희 사무관은 “독립운동은 먼 얘기가 아니라 우리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라며 “우리지역의 독립 운동사를 배우는 것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두산백과
출처: 두산백과

▶도내 여중·고등학교, 성차별적 교훈 개정 논의 잇따라

춘천여자고등학교(교장 홍옥경)는 9일 오후 1시 30분, 체육관에서 현재의 교훈인 ‘성실, 순결, 봉사’를 ‘꿈을 향한 열정, 실천하는 지성’으로 개정하고, 새 교훈 선포식을 갖는다.

춘천여고는 지난해 3월, 학생들 건의로 교훈 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교훈 개정 공약을 제시한 학생회 임원진이 선출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춘천여고는 학생들의 논의가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이 함께 참여하는 교훈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교훈 공모와 투표, 최종 심의 결정에 이르렀다.

춘천여고 이명희 교사는 “이미 2000년도에 남녀차별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교훈 개정에 대한 권고가 있었지만, 실제로 개정한 학교는 많지 않다”며 “학생들의 요구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논의되면서 개정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해 북평여자고등학교는 학생, 학부모, 동문,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교훈 개정 TF’를 발족하고, 학생주도의 공론화 위원회를 운영, 토론과 찬반 투표 등을 진행하며 교훈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북평여고 조일남 교사는 “지난해 고 3학생들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시대적,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학교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교훈 변경에 대한 절차를 밟아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주순영 대변인은 “순종적 여성상, 국가를 위한 헌신 등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교훈을 개정하려는 학교구성원의 자발적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도교육청 차원의 지원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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