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교육감 단장 '새 학기 준비 종합지원단' 꾸릴 예정
충남교육청, 대면수업 우선을 위해 대체 교원 확보
충북교육청, 교육부 2개 기준 넘어서도 일부 등교 진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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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교육부가 새 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해 오미크론 대응책으로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지역 교육청이 발빠르게 운영책을 발표했다.

세종·충남교육청, 14일 교육부 발표에 따른 새로운 대응방안 발표

세종·충남교육청이 15일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와 비상시 대체 교원 확보 등과 관련해 학교 방역의 새로운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교육부는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2회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이 확인되면 등교하도록 하는 방침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시교육청]
[사진=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시교육청]

■ 세종특별시교육청

이와 관련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본인과 친구의 건강을 위해 감당해야할 몫"이라며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알지만, 모든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장했다. 

교육청은 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새 학기 준비 종합지원단'을 꾸려 학교 방역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36학급 이상 학교에 보건교사와 강사를 추가 배치한 데 이어, 보건교사의 업무 진행을 도울 간호사 자격을 갖춘 보조 인력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180명의 수업 지원 대체인력을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교육청 전문직까지 수업에 투입하는 등 예방책을 마련해 교원들의 동시다발적인 확진에 대비한다. 

더불어 검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동식 검체 팀이 학교를 방문하고 현장 이동식 PCR 진단검사실을 설치해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PCR 검사를 빠르게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전경, 충남도교육청]
[사진=충남도교육청 전경, 충남도교육청]

■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이날 새 학기 대비 담화문을 통해 정상 등교와 교육 회복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교육과정 함께 만드는 주간'으로 지정해 일선 학교와 함께 새 학기 비상 대응체계와 학교 업무 연속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면수업을 우선으로 하며 교원 확진자가 급증하는 비상시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채움 선생님 423명, 학교지원센터 단기수업지원 강사 33명, 교육지원청 기초학력 전담교원 27명, 퇴직교원 인력, 임용 대기자 등 대체 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외 자체 구축한 교육 통합 플랫폼 '마주온'을 통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학생 2명당 1대의 스마트 기기를 지급한다.

아울러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하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 방역 인력 2천985명을 지원하고 163개교에 간호 보건인력을 지원한다. 학생 1천명 이상 학교에는 시간제·기간제 보건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정상 등교를 통한 교육회복을 위해 교육 공동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학교 중심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과 대면수업 유지를 위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도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김병우 충북교육감, 충북교육청]
[사진=김병우 충북교육감, 충북교육청]

충북도교육청, 교육부 제시 기준 따른 학사운영방안 발표

충북교육청은 15일 교육부의 제시 기준에 따른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충북은 교육부 제시 기준 내에서 정상적으로 학사를 운영하고, 1개 기준 초과 시 전 학년 등교는 이뤄지지만 비교과 등 일부 교육활동은 제한하기로 했다.

2개 기준을 모두 넘어서면 일부 등교, 일부 원격수업으로 진행하지만, 학교장의 요청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개학 후 5주간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자가진단키트로 주기적인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한다. 기숙사 또한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입소할 수 있다.

학교별로 치러지는 각종 시험은 학년별 고사시간을 분리해 예방할 계획이며, 체험학습은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집중방역 점검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13억원의 방역물품 구입비를 각급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새 학기 안전하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제적인 지원으로 촘촘한 방역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4일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검사 대상을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에게까지 확대하는 등 새롭게 내린 지침에 교원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 학기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엇갈린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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