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증후군'을 통해 본 현대인의 자화상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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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가난한 나무꾼 아버지를 둔 남매는 꿈속에서 자신의 아픈 딸을 위해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길을 떠난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달밤의 묘지 등 신비한 곳들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파랑새를 찾는 데는 실패한다.

기나긴 꿈속 여행을 끝내고 잠에서 깨어난 남매는 결국, 파랑새가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벨기에의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동화극 '파랑새(L’Oiseau Bleu)'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동화극이다.

이 극의 주인공에게서 유래한 '파랑새 증후군'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세를 말한다. 

현대에 와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일컫는다.

이는 노동이나 납세 같은 의무가 없는 청소년기에 머무르려고 하는 지칭하는 '모라토리엄(moratorium) 인간'과 공통된 일면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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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직장에 오래 있지 못하고 여러 곳을 옮겨 다니기 쉬우며, 계속해서 이직을 꿈꾸게 된다.

이런 현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맡은 업무 사이에 괴리감이 생길 때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파랑새 증후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난 사람에게서 더욱 흔히 나타난다.

부모에게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그러한 성향이 짙기 때문에, 현실과 이상간 괴리에 더 크게 직면한다.

또한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원하지 않는 직장이라도 일단 입사를 하고 보자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일단 취업했지만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여 현실적 대안도 없이 직장을 그만두기도 한다.

파랑새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부터 달성해 가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일에 매달려 모든 것이 소진되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운동이나 등산 등 업무 외에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만드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퇴근 후 업무의 연장선을 이어가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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