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이 직업이 뜬다!
급속도로 팽창한 게임 산업... 관련 직업은?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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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된 일자리도 함께 증가했다. 

인터넷 발달은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꿔 왔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게임 산업도 급속도로 팽창했다. 전략적인 시뮬레이션 게임부터 생생한 그래픽으로 실제 총을 쏘고 총알을 맞는 듯한 느낌의 FPS 게임까지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된 만큼 게임 문화 산업에 직종하는 사람의 수나 직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직종들이 생기며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게임 관련 분야 직종들에 대해 알아보자. 

게임기획자

게임기획자는 컴퓨터, 모바일, VR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제작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을 한다. 

시장 조사를 통해 게임의 장르, 대상 연령층, 내용과 난이도,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 캐릭터의 역할과 성격, 시스템 사양, 그래픽 수준까지 모든 것을 총망라하여 게임 기획안을 작성한다.

이후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과 함께 본격적인 게임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제작 중간에 베타 테스트와 시연회 참석 등 홍보 업무도 게임기획자가 하는 일이다. 게임이 제작되어 상품화가 됐을 때 시장 진입이 가능할지, 판매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지를 판단하고 결정하기도 한다. 제작이 완료된 후 게임의 홍보, 마켓팅, 배급에 대한 계획 수립 실행도 게임 기획자를 거쳐서 진행된다. 

게임 기획자는 창의적인 사고와 수리 논리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하고, 시장 조사,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업에 대한 적성과 흥미도 중요하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접하고 좋아하는 사림이 업무를 수행할 때 유리하다.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나 체계를 잘 아는 사람이 또 다른 게임의 틀을 기획하는 데도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전공이나 학력의 제한은 없지만, 관련된 학과를 전공한 사람이 업무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학이나 게임공학을 전공하거나 컴퓨터 공학, 수학과, 통계학과를 나오더라도 업무에 대한 관심이 있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괜찮다. 

국내 기업 중 넥슨, 넷마블 같은 대형 게임 전문 기업이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종사하거나 외국의 온라인 게임 기업 등에 취업해 활동할 수 있다. 국내외 기업에 관계없이 영어 실력을 갖춘다면 용이하다. 게임 관련 정보 자체가 외국에 더 많기도 하고, 진로 선택을 할 때에도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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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나리오 작가

게임의 전반적인 틀을 기획하는 게임기획자가 있다면, 세부적인 사항 등을 설정하고 개발하는 직업도 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는 컴퓨터 게임 개발을 위해 게임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 게임 속에는 스토리가 있다.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무작정 총을 들고 싸우거나, 전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상황마다 서사가 존재한다. 캐릭터에 맞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도 하고, 친구였던 두 캐릭터가 서로를 배신하고 이를 복수하는 내용이 게임 안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만큼 몰입도 높고 서사성 짙은 이야기들이다.

이처럼 영화 같은 게임 시나리오를 제작하는 일을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한다. 영화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는 작가가 모든 것을 구상하지만 게임 시나리오 작가들은 게임을 이어 스토리를 맞춤 제작하는 재봉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더 적절하게, 더 강렬하게, 더 알맞게 게임에 어울리는 서사를 제작한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도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작가이기 때문에 문예 창작과, 국어국문학과처럼 글 쓰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리하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없다. 게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구조에 맞춰 이야기를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킨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 사회 전반적인 관심은 물론이고 문학·역사·신화·SF까지 다방면의 지식과 교양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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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는 게임 속에 나오는 영상을 만든다. 게임 기획자와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구상한 내용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배경화면 등을 그림으로 구현해 낸다. 캐릭터의 생김새와 배경화면, 메뉴 아이콘, 대화창과 게임 아이템까지 모든 게임 안의 요소들을 실감 나게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는 크게 2D와 3D로 구분 짓는다. 2D 디자이너는 평면적인 그림들 기본적인 캐릭터의 생김새나, 배경화면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디자인한다. 도트 그래픽을 그리는 '도터(도트 디자이너)'나 게임 속 메뉴창, 설정창을 만드는 '인터 페이스 디자이너'가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3D 디자이너는 2D 디자인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입체적인 그림에 색을 입히거나 생생한 질감까지 느껴지게 만드는 일을 3D 디자이너,  그중에서도 '맵퍼'가 한다. '애니메이터'는 맵퍼가 만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구동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게임의 효과나 마법, 기술 등 특수효과를 제작하는 '이펙트 디자이너'도 있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3D, 2D 디자이너를 구분해서 채용하고 각각의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소규모 회사에서는 구분하지 않고 모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스케치 능력을 비롯한 디자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

게임 내에서 쓰이는 디자인을 제작하는 만큼 직접 게임을 해보며 게임 그래픽디자인을 분석하고 디자인 감각을 키워야 한다. 캐릭터의 움직임, 배경, 특수 효과 등 다양한 분야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캐릭터에 대한 연출, 연기, 인체공학적인 면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놓는 것도 중요하다. 

게임 레벨 디자이너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 기획은 게임 기획자가 통틀어 직책을 맡고 있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시나리오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레벨 디자이너가 담당한다. 

게임 레벨 디자이너는 게임의 맵, 레벨 등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일을 한다. 개발 중인 게임을 직접 해보고, 레벨과 밸런스를 전반적으로 파악해 게임 개발에 도움을 준다.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적절할지, 어떤 콘텐츠를 사용해야 할지 '게임 레벨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피드백과 수정, 테스트를 반복하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재미있게 게임을 선보일 방법이 무엇인지를 계산하고 분석해야 한다. 캐릭터의 시작 지점, 이동 순서 등을 가장 먼저 정해놓고, 테스트, 피드백, 피드백을 적용한 테스트 과정을 통해 맞춰간다. 예를 들어, FPS 게임은 캐릭터의 출발지가 어디이고, 상대방과 만나는 격돌 지점이 어디인지를 구상하고 적절하게 맞춰나가는 것이다. 

게임 배경 맵 제작에는 공간 지각 능력이 중요하다. 미술 관련 학과 그중에서도 건축학이나 산업 디자인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드로잉 및 기본적인 미술 실력이 있다면 좋다. 손재주가 좋고, 공간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 스케치하는 습관 등이 있으면 업무에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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