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청주교육지원청 방문...키트 소분 포장 참여
"교육부의 오미크론 대응책은 대면 수업 제공위한 불가피한 결정"

[사진=유은혜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EPN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3월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급등을 예상하며 돌발상황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모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는 의견을 23일 전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청주교육지원청을 찾아 새 학기 첫날 학생에게 전달할 신속항원검사 키트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소분 포장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충북교육청·청주교육지원청 직원들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관계자들에게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교육청·지원청의 학교방역 지원 대책과 새로운 방역체계 적용에 따른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3월 한 달 내내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3월 한 달, 앞으로 3~4주 기간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 규모와 양상은 학교·지역별로 매우 다를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떤 돌발적인 상황에도 학교와 교육지원청 모두 계획하고 준비한 것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한 "3월 2∼11일 새 학기 적응주간을 모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변경된 방역·학사운영 사항을 숙지하고 학교 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며 학교의 오미크론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기간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라 교육부는 교내 확진자 접촉자를 자체 조사해 관리하는 학교 자체 방역 체계를 도입을 발표했다. 

더불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692만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하고 등교 전 각각 주 2회, 주 1회씩 선제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다음 달까지 제공되는 키트는 6천50만 개다. 키트는 매주 각 지역 교육청으로 전달되고 교육청이 이를 다시 학교로 배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교 방역 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현장 혼란과 교원 업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가 키트 주 2회 검사에 대해서도 실효성 논란과 함께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에게 낯설고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위기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최대한 많은 대면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미크론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대로 우리 학교 현장의 부담이 적어지도록 추진해나가겠다"며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방역 체계를 바꿀 수 있음을 예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거쳐 코로나19 대응 새 학기 새로운 교육방안을 발표하며 학부모와 교직원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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