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생과 교직원까지 선제검사 대상 확대
등교 전 주 2회 가정에서 신속항원검사 실시
교육부의 잦은 방침 변경과 교내 방역업무 과중 우려

[EPN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교육부가 새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침을 새롭게 발표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또다시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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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항원검사 키트 활용한 '선제검사 대상' 확대

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월 새학기부터는 전국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선제 검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유치원과 초등학생만 적용됐던 선제 검사 대상이 전 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되어 330만 명에서 692만 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오는 21일부터 무상 배포할 예정이었다. 배포된 키트를 통해 학생 1명당 1주에 2회씩 5주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 확대에 따라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2월 등교하는 학생에게도 키트를 배포하고, 이번에 확대된 대상에게는 3월부터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합동해 3월 수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4월 물량을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이와 같은 검토 방안에는 지난 8일 발표한 새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에 대한 우려와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면서 커진 학교의 자체 조사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학교 자체 방역체계 돌입'에 대한 정부 방침에 유치원과 전 학급 교사의 98.6%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91.8%는 반대의 이유로 방역업무로 인해 정상적 교육 활동이 마비될 것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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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초등생 등교 전 '주 2회' 신속항원검사 실시 검토

교육부는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등교 전 가정에서 신속항원검사 실시 후 음성일 경우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자가키트의 정확성이 낮은데 등교를 위해 1주에 2회를 검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오히려 원격수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1주 2회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현재 2만4천여 명이 동의했다. 

이와 반대로 찬성하는 학부모는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가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면 좋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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