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불수능'
EBS 연계율 70%→50%
간접 연계 전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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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2022 수능 영어 영역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은 EBS 교재 연계율을 낮추고, 직접 연계를 없앤 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했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간접 연계로만 문제가 출제됐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소위 '물수능'이라 불리던 영어 시험의 변별력을 위해 난도 상승이  예상됐다. 

기존 70%였던 EBS 교재 연계율이 50%로, 직접 연계가 사라지고 간접 연계 방식으로 EBS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 영어 영역은 전반적인 지문 길이는 길지 않았으나 소재와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 본부는 간접 연계로 바뀐 이번 영어 영역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다며 이를 고려해 연계 체감도가 높은 지문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지난 2021학년도 수능에 비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학년도 수능은 1등급 비율이 12.66%로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쉬운 영어 시험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이를 고려해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부터 난이도 조절이 진행됐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6월모의평가는 1등급 비율이 5.51%, 9월은 1등급 비율이 4.87%로 지난 수능보다 높은 난도를 보였다. 

[사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새로운 유형은 나오지 않았고 문항 순서도 그대로 출제됐다. 문항 수도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그러나 낮은 EBS 연계율과 간접 연계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는 100% 간접 연계로 출제됐다. 이번 시험에서는 빈칸 추론 유형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점 3점의 빈칸 추론 유형이 특히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장의 길이가 길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의 구조가 복잡했다. 문장 삽입 문항인 38번 문항도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서를 파악하기 어려워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는다면 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본부는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며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향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에 따라 EBS 연계 문항은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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