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6월 1일, 교육감 선거 진행 예정
충북과 충남, 인천 교육감 선거 진행 상황은?

[사진 = 김병우 충북교육감, 심의보 충청대교수 홈페이지]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오는 '2022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충북, 충남, 인천 교육감 후보들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충북에서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3선 도전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태이다. 이에 맞선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며 선거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에 맞서 중도, 보수 진영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병우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도 주요 쟁점이다.

실질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아직 심의보 교수뿐이다. 심 교수 외에도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이 있다. 이들의 공약과 입장에 대해 알아보자.

충북

 ■ 김병우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3선 도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단, 출마 관련 질문에서 "직무에 충실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싶다. 그때 가서 더하라고 하면 출마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김 교육감은  행복씨앗학교와 충북 고교 학점제 선도 학교 조기 시행으로 충북 교육을 이끌어 왔다. 진보 성향을 띠고 있는 교육감으로 지난 8년간 충북 교육을 앞장서 이끌어왔다. 

■ 심의보

김병우 충북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출마 선언을 했다. 심 교수는 지난 2018년 17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병우 충북 교육감에 패했다.심 교수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학력 제고를 위한 진단고사 부활을 기초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학력 신장을 위한 전문가 기구를 설립할 것임을 밝혔다. 인사 행정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고, 교육 부담 완화 정책 등 취학 전 교육 강화, 교육 복지 강화, 4차 산업 시대의 스마트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 김진균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봉명중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던 그는 명퇴 신청을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다년간 경험을 통해 현장에 대해 잘 아는 학교장 출신의 교육현장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교육 현장 문제 해결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32년간의 교직생활로 다양한 경험을 한 그는 학생들의 인권, 교권, 학부모들의 양육권을 모두 고려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초등 돌봄 문제, 고교 학점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감은 분명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념 편향적이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는 '교육정의 주의' 철학을 지녀야만 공정한 경쟁과 교육복지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 윤건영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는 충북교총회장과 청주교대 총장을 역임했다. 김진균 전 교총회장과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의 교육감 출마 선언에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충북교육청을 만들고 희망의 교육으로 무너진 충북교육을 바로잡아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즐겁고 행복한 미래지향의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는 심의보 교수님의 말씀에 대해 충북교육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동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고 언론을 통해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끝으로 "충북교육은 또다시 비상을 꿈꾸어야 한다"면서 "오늘 심의보 교수님의 출마 선언이 충북교육이 한걸음 더 전진하는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거듭 심의보 교수님의 충북교육감 출마를 환영하며 심의보 교수님의 열정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라고 피력했다.

[사진 =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 sns] 
[사진 =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 sns] 

 

충남

충남에서도 교육감 선거 예비 출마자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 성향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3선이 유력한 가운데, 다수의 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선거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병학 전 충남도 교육위원회 부의장을 비롯해 박하식 충남 삼성고 교장, 조영종 전 천안 오성고 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이병학

이병학 전 충남 교육위원회 부의장도 충남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21세기형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고 지능 개발을 신장하는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 인공지능(AI)의 출현, 코로나 팬데믹 등 글로벌 환경의 급격한 변동성을 볼 때, 지금 교육을 둘러싼 거시적 환경변화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근거한 교육내용과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불평등 완화 등 충남교육의 시대적, 사회적 소명이 충실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공약을 준비했다"라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스마트 충남인 육성’을 충남교육의 가치로 삼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하식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충남삼성고 성공 사례를 충남 전체에 적용해 충남교육 변화와 발전을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 조영종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30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해온 베테랑 교사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 교육의 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취합해, 충남을 대한민국의 교육 재시작, 교육의 요람이 되는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 밝혔다. 

[사진 =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제공]
[사진 =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제공]

인천

인천교육감도 교육감 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인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 경선 방식에 합의했다.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인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단일화 경선방식이 결정됐다.

오는 2022년 1월 28일 보수 단일 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박승란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4명이 이번 합의에 따르기로 한 보수 진영 후보이다.단일화 참가 의사를 밝혔던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은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의 뜻을 밝혔다.

중도 진영의 서정호 인천시의원도 인천시 교육감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히며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의거 교육감은 정당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재선 도전의 뜻을 밝힌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 맞서 고보선 인천교육과학정보원장, 성기신 인천배움의공동체 대표, 임병구 석남중 교장이 거론되지만, 아직 단일화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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