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작업' 한창
'3선 도전' VS '새 얼굴'
'보수' VS '진보'
[EPN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2022 대전 교육감 선거는 3선 도전 현 교육감과 새로운 유망주들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설동호 대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점쳐지고 이에 대응해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박백범 전 교육부 장관, 정상신 전 유성중 교장이 출마 전 물밑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첫 여성 후보인 '정상신' 유성중 교장부터 대선 주자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현 교육감의 강력한 상대 후보로 예상되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재선을 성공하고 3선 도전이 유력한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까지.
200여 일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재선에 성공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계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보통 '보수'성향의 교육감으로 구분된다.
설 교육감을 필두로 대전교육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방위적 교육 회복 정책을 추진해왔다. 변화한 교육 환경에 발맞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학교 인프라를 구축하고, 원격 수업 콘텐츠를 보급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다. 학습 외에도 학교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심리‧정서‧사회적 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성광진 소장은 지난 선거에 이어 진보 진영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섰지만 설동호 교육감에게 5.99% p 차이로 패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도 참여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선거로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로 인지도를 높인 성 소장은 이후 대전시 교육토론회에 진보진영 패널로 참가하며 교육 철학과 정책에 대해 어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 천동지구에 천동중 설립을 주장하는 1인 시위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박백범 전 차관도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차관은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비서실장,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서 대전 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무산된 바가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 23일 교육부 차관으로 임명돼 지난 2020년 12월까지 활동했다.
박 전 차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에서 교육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 위원회에 합류해 교육 대전환 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정상신 전 유성중 교장도 교육감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졌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직책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전 교장은 충남대 영어영문학과 학사·석사·박사 출신으로 대전시 교육청 교육정책개발연구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연구학교 컨설팅위원, 대전외삼중 교장, 대전갑천중 교장을 역임했다.
정 교장은 "교육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응원을 받으면서 대전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대전교육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 미래를 향해 변화하는 대전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필승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