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3선 출마 입장은?
각계 교육감 후보들 속속들이 윤곽

[EPN 교육정책뉴스 이하경 기자] 오는 6월 1일 제 8대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전북·광주·전남·제주·강원·충북·경북·대전·대구·울산·부산·경남이다. 사전 투표 기간은 5월 27일~28일이며, 2004년 6월 2일 전 출생한 만 19세 이상인 자는 투표권을 가진다.

교육감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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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현 경기도 교육감이 아직 3선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여러 후보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먼저, 이종태(65)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이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원장은 2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잠 깨는 교실 ▲시끌벅적한 학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등을 3대 교육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는 "아이들이 배움의 주체가 돼 재밌는 공부를 하도록 하고, 모두가 자기 목소리를 내 토론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빈곤, 학습부진, 취약 가정 등 모든 형태의 교육적 약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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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교육 시민단체 민주주의 학교 상임대표를 맡아 최근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토론회와 강의 등을 열며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송 교수는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시절 도 교육청 혁신 학교 추진위원장, 창의 지성 교육추진단장을 맡아 혁신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함께한 인물이다.

성기선 전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장도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히며 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2014년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직인 소위원회 민생분과위원장 출신으로 경기교육과 연을 맺은 성 전 원장은 도 교육청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장, 경기도 중앙 교육 연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도 일찌감치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기미래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경기 교육정책에 관한 토론·강연 등을 이어가며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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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 교육청 감사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감사관으로 지내며 시민감사관들과 감사 사각지대에 있었던 사립유치원을 '감사의 영역'으로 이끌어낸 성과도 있다"며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밝혔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이재정 교육감에 밀러려 고배를 마신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교육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명확한 행보를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 캠프 경기도 총괄 위원장을 맡은 강관히 전 경기도 교육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대통령 선거 직후 지방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대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행보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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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재정 현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과제"라며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교육감 선거에 후보를 자처하며 나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다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의 게시글의 배경에는 오는 2월 1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교육계 수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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