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전문 교육과 취업 연계까지
실무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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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 교육정책뉴스 김새민 기자] 국내 유수 기업에서 직접 인재 확보에 나서 화제다. 기업들은 기업만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담아 SW 인재 양성 교육을 제공하여 실무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Apple 개발자 아카데미

애플은 지난 9월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손잡고 개발자 지망생을 무료로 교육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유치했다.

포스텍이 운영하는 Apple 개발자 아카데미는 약 9개월 과정으로 연간 200여 명의 교육생에게 앱 개발 등을 위한 코딩 전문 역량, 디자인, 마케팅, 비즈니스 방법론 등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애플의 개발자 교육은 2013년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0여 곳에서 진행 중이다. 애플은 해당 국가의 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교육 장비 및 인력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Apple 개발자 아카데미'(Apple-포스텍)가 내년 3월 개소 예정으로 오는 31일까지 첫 교육생을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진 =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홈페이지]
[사진 =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홈페이지]

KT 에이블스쿨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KT는 해당 교육으로 AI 분야의 청년 AI/DX 인재를 창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K-Digital Training 사업으로 운영됨에 따라 국민내일배움카드 소지 및 발급이 가능하고, K-Digital Training 과정에 등록한 이력이 없는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등 2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AI 개발자 Track은 AI 중심의 SW 교육과 다양한 기업 AI 프로젝트 수행기회를 제공하며, DX 컨설턴트 Track은 디지털·신기술 교육과 사업·프로젝트 관리/수행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프로젝트 수행 시에는 대면 교육을 병행한다.

지난 13일 1기 교육생 입교식이 열렸고, 교육이 막 시작했다. KT는 전국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 코딩 테스트 등을 진행해 교육생을 최종 선발했다. 1기 교육생들은 내년 5월 중순까지 하루 8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민간 자격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 취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은 KT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 또는 그룹사 채용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삼성청년SW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

[사진 = SSAFY 홈페이지]
[사진 = SSAFY 홈페이지]

SSAFY는 삼성의 SW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경쟁력 있는 차세대 SW 인력을 양성하려는 프로그램이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SW 교육과 교육생간 협업을 통한 실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키운다. 

알고리즘 기반의 코딩 교육으로 SW 개발자로서의 기초를 다지고, 현업과 유사한 개발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경진대회나 SW 테스트를 경험하면서 전문화된 실전 역량을 쌓을 수 있다. 기업 연계 실무 프로젝트, 우수 IT 기업 개발자의 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연계하여 취업 관련 역량 향상 교육,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도 지원받는다. 우수 교육생의 경우, 국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교육생은 지원서, SW적성, 면접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 원의 교육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네이버의 AI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인  '부스트캠프 AI Tech', 엔씨소프트의 대학생 대상 인공지능 인재 육성 프로그램 'NC 펠로우십' 등이 있다. 

국내 유수 기업이 AI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현상은 AI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면서도, SW 분야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업이 인재 거점이 되면서 많은 청년들이 전문성을 갖춘 SW 인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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