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거점국립대학총장협의회, 거점국립대학 서울대 수준의 역량 강화 필요
수도권 학령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방대학 위기, '국가중심 국공립대학 발전방안' 발표

[사진=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가 지역거점대학을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20대 대통령 고등교육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사진=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가 지역거점대학을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20대 대통령 고등교육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경상국립대학교]

[EPN 교육정책뉴스 유효미 기자] 국가거점국립대학 총장들이 거점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으로 육성할 것을 요구했다.

오는 9일 국가거점국립대학총장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거점대학을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0대 대통령 고등교육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국가거점국립대학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이 해당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해외 사례 따라 "거점국립대학,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자"

협의회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만들어야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기고 고등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거점국립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독일, 스웨덴, 영국 등을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협의회가 내놓은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국립대학법 제정을 통해 서울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최소한 국립대학 법인 평균 수준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으로 현행 30% 선발에서 20%를 더 늘리자고 제안했다. 또한 국공립대학 무상등록금제 실시로 지역의 국공립 대학생 등록금 전액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 연구개발(R&D) 재정을 강화하고 관련법을 정비해 지역 거점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할 것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소위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요약되는,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재도약과 더불어 지역의 미래 산업 지도를 바꿀 혁신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 1월 13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안동대학교]
[사진=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 1월 13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안동대학교]

'국가중심 국공립대학 발전방안' 발표, 지방대학 위기 타개하겠다

한편 지난달 13일 국가중심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권순태 안동대학교 총장)는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의 역할', '국가중심 국공립대학 발전방안'을 주제로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위기를 진단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과 지역의 협력, 국공립대학의 발전 방안을 주로 다뤘다. 

또한 수도권 및 대도시권 인구 과밀화로 인한 비수도권 중소도시 쇠퇴, 지방대학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지역 대학은 우수한 인재양성, 산학협력 및 혁신창출 등 지역사회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사회는 대학이 이러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최병욱 한밭대학교 총장은 '국가중심 국공립대학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권역별, 대학별로 '지역 강소특성화 대학'을 육성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국공립대학 무상교육,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한 지역민의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동대 권순태 총장은 "지역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 고등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면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미래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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