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조희연 교육감 '현직 프리미엄' 영향?
경기도 진보진영 단일화 필요성 언급
인천광역시 '인천교육의 쇄신과 도약' 정책 간담회 진행

[EPN 교육정책뉴스 이하경 기자] 오는 6월 1일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된 모양세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예비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유세 방식과 행보가 각양각색이다.

서울특별시

[사진=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사진=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두 차례 당선돼 8년째 재임 중이다. 그동안 3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확답은 미뤄왔지만, 출마 의지는 내비쳐왔다.

다만 최근 해직교사 특별채용 부당 지시 의혹과 관련해 직권 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해 12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어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사진=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 연합뉴스]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보수 진영의 경우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교수, ▲저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5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아직 조 교육감만 후보자로 등록되어 있다.

보수 진영은 조 교육감의 3선을 막기 위해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을 꾸렸다. 이들은 이달 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며 진보진영에 승기를 내준 만큼 이번엔 서둘러 후보를 합쳐 표를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40%)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다. 결과는 오는 3월 30일 발표된다. 단일화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선영 예비후보와 조영달 예비후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조희연 교육감과 경쟁한 바 있다. 당시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3.41%로, 조 교육감 득표율 46.58%를 앞선다. 

진보진영은에서는 조 교육감 외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인사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다. 

인천광역시

지난 11일 인천시 교육감 후보들은 한자리에 모여 '인천교육의 쇄신과 도약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허훈 하이텍고 전 교장,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등 인천 교육감 입후보 예정자들이 자리했다. 각 입후보 예정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교육감 후보의 역량과 인천교육의 상태에 대해 진단했다. 

[사진=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군, 연합뉴스]
[사진= 인천시교육감 진보·중도 후보군, 연합뉴스]
[사진= 인천시교육감 진보·중도 후보군, 연합뉴스]

'마무리 발언'에서는 단일화에 관한 의견도 나왔다. 권 전 권한대행은 "한 사람을 위한 단일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다양한 논의의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진정한 단일화, 모두를 위한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간담회의 취지를 요약했다. 

지난 7일 진행된 차기 인천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도성훈 인천시 현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차기 인천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결과에서(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도 교육감이 13.5%로 11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한 동·서·중구와 강화·옹진군에서 가장 높은 15.2%를 기록해 지역의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현직 프리미엄'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도

경기도 교육감 후보 첫 주자는 한국교육연구소 이종태 이사장이다. 그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연합뉴스]

진보진영에서는 이 이사장을 비롯해 ▲구희현 경기친환경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송주명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안병용 의정부 시장, ▲이한복 한국 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등 9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다수의 후보가 거론되며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다. 

[사진= pixabay]

당초 불출마로 가닥이 잡혀가던 이재정 현 경기교육감도 3선 출마 의지를 피력하며, 교육감 선거에서 가지는 현직 프리미엄의 무게의 영향으로 결과가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재정 교육감은 16.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9명의 예비 후보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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