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올해부터 메타버스 기반 '다빈치가상대학' 신설
경인교대, 고려대 등 6개 대학 7개 전공...'온라인 석사' 제도 도입

[사진=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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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 교육정책뉴스 유효미 기자] 중앙대가 올해 1학기부터 메타버스 기반의 '다빈치가상대학(Virtuallege)'을 신설한다.

가상대학은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을 통해 강의를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을 제공하는 사이버대학을 이르는 말이다. 

중앙대에 새롭게 생기는 다빈치가상대학은 온라인 방식으로 학위를 취득하는 디지털 신기술 중심 단과대학으로, 학생들은 확장현실(XR) 등 가상현실 기반 수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과 학습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 신설

다빈치가상대학은 버추얼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전공과 교과를 개발하고, 버추얼 교육 실행이 가능한 환경과 인프라도 적극 조성하고, 외국인과 평생교육 학습자 등으로 고등교육의 학습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을 맡은 실감미디어학과는 중앙대가 구축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첨단 강의실, XR 스튜디오 등 첨단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다빈치가상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앙대 가상대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참여 학문단위 확대를 통해 가상현실 기반의 교육 혁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가상대학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 대학의 돌파구를 여는 새로운 시도다. 교육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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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온라인 석사 학위 가능해진다

한편 중앙대와 같이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수업만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석사과정이 생겼다. 올해 처음으로 고려대와 국민대 등 6곳에 도입됐다. 교육부는 '일반대 온라인 학위과정' 제도 심사를 통해 6개 대학 7개 전공을 승인했다.

100% 온라인으로 구성된 일반대 학위 과정은 처음이다.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할 경우 학사 과정도 온라인으로 운영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석사 과정으로 제한했다.

승인 대학 "경인교대, 고려대 등 6개 대학"

이번에 승인을 받은 곳은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개발정책학과,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응용전공,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웹툰디지털드로잉전공과 애니메이션 VR 캐릭터디자인전공,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 등'이다. 이 가운데 순천향대는 오는 3월부터 온라인 석사 과정에 돌입하고 나머지 대학은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이전에는 대학에서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면 수업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온라인 강의 비율에 상한선을 뒀다. 한편 학위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기존 사이버대학들은 이번 온라인 학위 도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들이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며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 역량을 축적했다"며 "새로운 교육 과정과 수업 방식을 활용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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