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 대학 "2년 만에 한국 유학생 입국 가능"
일본, 현대판 '쇄국' 비판...내달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해제

[EPN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국내로 유턴하던 유학생들의 입국 제한이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TASS/연합뉴스]
[사진=TASS/연합뉴스]

■ 중국 동북 3성 대학, 2년만에 한국 유학생 입국 허용

새 학기부터 중국의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대학들이 한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국을 제한한지 2년 만이다. 25일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동북 3성 한국유학생연합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이미 한국 유학생들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한 뒤 입국 소속을 밟도록 조치했다. 

동북지역 8개 대학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2020년부터 한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막아 단기 어학연수생 3천6백명 포함 총 6천여명이 유학길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 유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허용한 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한 곳을 제외한 7개 대학이다. 

입국 허용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하얼빈 공대 한국 유학생 60여명이 비자와 수강 신청을 하는 등 중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2년간 제한됐던 입국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 적지 않으며 현재 중국 입국 시 방역을 위해 1~2달 격리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 복귀를 선택하는 유학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 유학생들은 부실한 동영상 강의로 수업을 받아왔으며, 입국 불허의 장기화로 700여명은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수강생이 적은 과목 강의를 중단시키고 등교하지 못함에도 불구 출석 수업·시험을 요구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일본, 입국 및 검역 규제 완화에 '유학생' 먼저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찾아온 6번째 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입국 및 검역 규제 완화에 나섰다.

그동안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이 조치에 따라 신규 비자 발급이 전면 중단되고, 비자를 받아 놓은 외국인의 일본 입국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일본 경제계와 학계는 현대판 '쇄국'이라고 비판해왔다. 내달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해제하기에 앞서 일본 정부는 비즈니스(업무) 목적 및 유학생 입국을 이달 중 제한적으로 먼저 허용한다.

현재 대면 수업을 받지 않을 경우 졸업할 수 없는 자비 유학생을 우선 입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본 국비 유학생들 일부 인원에 한해서는 입국이 이미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