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매일 확진자 급증
교육부, 대학 총장들과 수업 방식 논의

[EPN 교육정책뉴스 이예찬 기자] 지난 2월 3일 하루 확진자 수가 27,44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매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1학기 대학교 학사 운영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확진자 하루 만에 4,500여 명 급증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7천443명 늘어 누적 93만4천6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2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사흘 만에 3만명 선에 근접했다. 확진자 증가폭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정부도 현행 '6명 · 9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인천의 선별진료소.연합뉴스]
[사진=인천의 선별진료소.연합뉴스]

폭증하는 확진자 수는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위중증률은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4일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도 위중증 ·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방역 조치 완화를 포함한 '일상 회복' 재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거리두기 조정은 가급적 추가적인 강화 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의료체계 붕괴, 사망자 급증 등 위기 상황이 예상되면 사적 모임, 영업시간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방안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제4차 대학 교육회복위원회 개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월 4일(금), 제4차 대학 교육회복위원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10개 대학 총장 등 총 11명의 위원이 참가한다.

위원회를 통해 대학의 대면수업 및 대면활동 확대, 오미크론 특성에 맞는 대학 자율방역체계 강화의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대학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사진=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교육부/연합뉴스]
[사진=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교육부/연합뉴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학생 학습·정서·사회성 결손 회복에 힘쓰는 한편,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학교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개강 전 철저한 방역 준비를 대학 측에 당부드리며, 교육부도 22학년도 1학기에 대학에서 안정적인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사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대면수업 원칙으로 정한 대학교들

△서울대는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비대면 수업은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 수업 등 비대면 운영이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대도 지난 27일 올해 1학기에 전면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역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좌석 한 칸 띄우기, 좌석 없는 강의실은 4m²당 1명 앉기, 충분한 환기 등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사진=pexels]
[사진=pexels]

△한양대는 1학기 학부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80명 이상 대형 강의 등에 한해서만 교강사 판단에 따라 실시간 화상강의를 시행한다.

△중앙대는 학부 이론수업을 포함해 실험·실습·실기, 대학원 수업 모두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다만 학부 이론수업은 수강생이 40명을 초과하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정부 및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각 대학교들의 수업형태는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4일 진행되는 '제4차 대학 교육회복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수업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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