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중-잠실여고 3월부터 서울 첫 시범 운영

[사진=서울특별시교육청, 연합뉴스]
[사진=서울특별시교육청, 연합뉴스]

[EPN 교육정책뉴스 김지현 기자] 송파구에 위치한 일신여자중학교와 잠실여자고등학교가 이음학교 첫 대상으로 지정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8일 이음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음학교는 학교급이 다른 2개 이상의 학교가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학교의 영세성 극복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통합운영학교'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통합운영학교는 전국 112 곳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25일 이음학교 공모를 추진했으며, 두 학교는 ▲학교구성원 협의 및 설명회 ▲학부모 동의 ▲이사회 의결을 이행 후 지난달 12일 최종 신청을 완료했다.

[사진=서울 제2호 통합운영학교 개교식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사진=서울 제2호 통합운영학교 개교식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두 학교의 이음학교 지정(안)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 및 협의체 운영을 통한 사전 준비를 거친 후 내년 3월 정식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신여중과 잠실여고는 교육활동과 교육자원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현재 2명인 교장이 단일화되고 행정실과 학교운영위원회, 회계 및 재산 등이 통합 운영된다. 급식실, 운동장 체육관, 음악실, 도서실, 학생 휴게실 등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통합 운영되는 주요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공동 진로박람회, 학생간 멘티·멘토링, 교원 학습공동체, 중학교 3학년 대상 예비 과정, 음악·미술·체육 교내 합동행사, 강연 공동 초빙, 공동 유튜브 채널 등 23개 과정이 추진된다.

교육청은 이음학교의 정착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10억원을 지원하며 노후 시설 개선, 체육관 등 학교 복합화, 공간 재구조화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서도 이음학교를 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음학교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모델과 제반 정책 등을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음학교는 한정된 교육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기에 학사관리 통합,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연계할 수 있다. 더불어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강화하고, 지역과 교류 협력하며 상호발전하는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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