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N 교육정책뉴스 김수민 기자]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신입생들의 영어 실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연구진들은 논술 중심으로 절대평가 체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2007~2020년 입학생 약 3만 5천명을 대상으로 대학영어 과목별 수강 인원을 분석한 서울대 '기초영어의 현황과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들의 영어 실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서울대 신입생은 텝스 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기초영어(297점 이하) ▲대학영어1(298~386점) ▲대학영어2(387~425점) ▲고급영어(453점 이상) 등의 대학영어가 필수 과목으로 있다.

시기는 대학영어 수강 과목 개수가 변경된 2014년과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년을 기점으로 총 3개 구간으로 나뉜다.

2007~2013년 입학생 중 36.7%가 고급영어과목을 수강한 것에 비해 2018~2020년 입학생의 16.2%만 해당 과목을 수강했다. 기초영어 수강생 비율은 같은 기간에 8.3%에서 28.8%로 3.5배가량 증가했다.

일부는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 평가로 전환되면서 최소 점수를 맞추는 것 외에 깊이 있는 영어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고교생의 영어 공부 중요성이 작아진 탓이라며 지적했다.

이 가운데 국내 정책연구 연구진들은 단계적으로 현행 객관식 문항의 9등급 상대평가 체제로부터 서·논술형 문항이 대폭 강화되는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화된 절대평가 체제로의 변화는 획일적 공정성과 선발의 용이성을 넘어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고 고교 교육을 미래역량 중심으로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학교 내 활동과 성과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생활기록부 작성 범위 확대, 수능 성적에 따른 최저학력 기준 영향력 최소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