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감염 우려한 듯…감염 안정세 보이면 이용률 상승 전망

출처: 연합뉴스
돌봄교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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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박혜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천 지역 초등돌봄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기간인 이달 20일까지 인천에서 초등돌봄을 신청한 학생 수는 9천208명이다. 그러나 실제 돌봄교실에 나온 학생은 지난달 27일 기준 3천531명에 불과해 이용률이 38.3%에 그쳤으며 이달 3일 4천641명(50.4%)로 소폭 올랐다. 이후에도 돌봄교실에 나온 학생 수는 계속 4천500명∼5천명 사이로 이용률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다.이는 8월 중순 국내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까지 치솟는 등 재확산세를 보이자 불안한 학부모들이 상황에 따라 돌봄교실을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5월 초 인천 지역 초등돌봄 신청 학생 7천278명 가운데 91.9%(6천689명)가 돌봄교실에 나온 것과는 대조된다. 당시 4∼5월에는 초등돌봄 이용률이 계속 80∼90%대를 유지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초등돌봄 이용률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컸던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확산세가 이어지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져 돌봄 이용률도 떨어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돌봄교실이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이 9천150명에 그쳐 신청자 중 58명이 돌봄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낮은 이용률로 인해 원하는 학생 모두 돌봄에 나올 수 있게 됐다. 돌봄을 신청했으나 정원 부족으로 대기하던 학생들은 지난달 말부터 인원이 남는 교실에 차례로 배정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까지 엿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여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초등돌봄 이용률도 향후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후에도 계속 돌봄교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서 대기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교 258곳이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207곳은 학교 급식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는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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